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 릴스 같은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너무 자주 접하죠. 이 짧은 영상들은 강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으로 아이들의 뇌를 빠르게 휘감으며 순간적인 쾌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집중력, 인지 조절 능력, 감정 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떠오르는 개념인 '팝콘 브레인'은 이런 자극적 영상 소비로 인해 현실 자극에 둔감해지고, 깊은 사고가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쇼츠 시청이 아이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팝콘 브레인을 막기 위한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1. 짧고 강한 자극이 뇌에 끼치는 영향쇼츠 영상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르고 자극적'이라는 점입니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밝은 색감과 강한 배경음악, 자막까지 결합돼 몇 ..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과 공부는 비례할까요? 아니죠. 요즘 뇌과학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즉 멍때리기나 산책처럼 뇌가 정보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오히려 집중력과 창의력, 기억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루 10분의 '멍때리기' 시간이 왜 교육적으로 중요한지, 뇌과학적 근거와 함께 살펴봅니다.1. 뇌는 멈출 때 정리한다 –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비밀사람 뇌는 정말 신기한 게, 멍하니 있을 때도 엄청 바쁘게 움직여요. 뇌과학자들은 이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불러요.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할 때 뇌 속에서 자동으로 켜지는 일종의 정리 시스템이죠.제 조카 이야기를 해볼게요. 열심히 수학 문제 풀다가 갑자기 창밖을 멍하니 바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성적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곤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장기적으로 봤을때 공부의 성취를 결정짓는 건 '학습 습관'이라고 해요. 한마디로 공부 잘하는 아이는 학습습관이 좋은 아이라는 거죠.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반복되는 학습 행동은 두뇌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꾸준한 습관은 일시적인 성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해요. 이 글에서는 학습 습관이 뇌 발달과 기억력,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볼게요. 1. 학습 습관이 기억력을 결정한다기억력은 그냥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에요.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복하고 복습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죠. 학습 습관은 이런 반복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핵심 도구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같은 내용을 매일 조금씩 복습하는 아이와 ..

외동아이를 둔 부모들의 큰 고민중에 하나가 '버릇없을까봐' '사회성이 혹여 떨어질까' 하는 것들이죠. 흔히 형제가 있는 아이가 사회성이 더 높고, 공감 능력도 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형제가 없는 외동아이들이 오히려 더 높은 공감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동아이의 공감 능력은 어떤 방식으로 발달하는 걸까요? 그리고 부모는 이를 어떻게 더 잘 키워줄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형제가 없는 아이들의 공감 능력과 그 발달 과정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1. 의외로 높은 외동아이의 공감 능력형제가 있는 아이들이 더 협력적이고 사회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죠. 하지만 형제가 없는 아이들도 충분히 높은 공감 ..

지능은 엄마를 닮고,외모는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를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역시 아빠를 빼다 박은 얼굴, 아빠와 비슷한 성격 볼때면 저희 아이의 미래가 그려지는듯(?) 보이지만, 실제로 아이는의 외모와 지능은 유전만으로 형성되는 존재는 아닙니다. 과학은 외모, 지능, 성격 각각이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환경은 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밝혀왔습니다. 유전자가 세냐? 환경이 중요하냐?를 따지는 대신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이 두 요소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외모는 유전 80% + 환경 20%?부모님들이 관심있어하는 아이의 외모는 대체로 유전자의 조합에 따라 결정됩니다. 눈의 모양, 얼굴형, 피부색, 머리카락의 질감 등은 부모에게서 받은 유..

요즘 산만한 아이들에게 너무 쉽게 'ADHD'라는 진단이 붙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ADHD는 실존하는 질환이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모든 산만함을 곧바로 병적인 문제로 볼 수는 없거든요.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 특성을 질병으로 오인하면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ADHD와 자연스러운 산만함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아이의 뇌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산만함’아이들이 산만하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 행동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특히 만 3세에서 7세 사이 아이들은 뇌의 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주의 집중력이 짧고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운 게 당연해요. 이건 정말 정상적인 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