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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훈육,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 (장점, 단점, 적용법)

by sisyphuswife 2025. 2. 17.

식탁에 있는 엄마와 아이

 

앞서 포스팅에서 다뤘듯이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면서도 명확한 규칙을 강조하는 훈육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부모의 보호 아래 아이를 세심하게 돌보는 문화가 강합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식 훈육법을 한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프랑스식 훈육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한국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보겠습니다.

프랑스식 훈육의 장점: 자율성과 책임감 키우기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이 방식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들이게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울거나 떼를 써도 즉시 반응하기보다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시간을 줍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부모의 반응을 조작하기 위해 떼를 쓰는 일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이건 안 돼"라고 말하면 반드시 지키는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아이도 부모의 말을 신뢰하고 규칙을 따르게 됩니다.

프랑스 부모들은 식사 예절도 엄격하게 가르칩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식탁에서 음식을 기다리고, 끝까지 앉아 있도록 지도합니다. 아이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 먹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편식이 적고 바른 식습관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되, 그에 따른 책임도 경험하도록 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옷을 입을래, 저 옷을 입을래?"처럼 제한된 선택권을 주는 것이죠. 또한, 규칙을 정할 때는 부모가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식 훈육의 단점: 정서적 거리감과 문화 차이

하지만 프랑스식 훈육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에게 독립성을 강조하다 보니, 정서적인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혼자 자는 것이 일반적이며, 부모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반면, 한국은 부모와 아이가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며 정서적인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부모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고, 부모도 아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합니다. 반면, 한국은 유교적인 가치관이 남아 있어 어른에 대한 예절과 존중을 강조하는 문화입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프랑스식 훈육이 한국 문화와 완전히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깊이 공감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시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프랑스식 훈육을 그대로 적용하면, 아이가 부모에게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부모들은 프랑스식 훈육의 ‘독립성’은 배우되, 정서적인 교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랑스식 훈육법

프랑스식 훈육법을 한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우리 문화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부모가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 때 바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스 부모들처럼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연습을 해보면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따뜻한 말로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되, 선택의 폭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기회를 많이 주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많은 선택을 주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정리할래? 5분 후에 정리할래?"처럼 제한된 선택지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셋째, 부모도 자기 시간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지금 엄마(아빠)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시간을 보호합니다. 한국 부모들도 아이가 부모의 시간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결론

프랑스식 훈육법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지만, 한국 문화와 완전히 맞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부모들은 프랑스식 훈육의 장점인 ‘일관된 규칙’과 ‘독립성’을 배우면서도, ‘정서적 교감’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되,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적절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프랑스식 훈육법을 실천해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훈육 방법을 찾아보세요!